북한강변 감성카페 AYU SPACE, 남양주에서의 여유로운 하루
요즘 들어 주말마다 어디라도 잠깐 다녀오고 싶은 마음이 든다. 서울에서 살다 보면 늘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잠깐의 여유가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느끼게 된다. 어제는 와이프랑 함께 남양주에 있는 카페 AYU SPACE에 다녀왔다. 서울에서 차로 한 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라 부담 없고, 드라이브 코스로도 괜찮은 곳이다.

북한강 옆, 자연과 건축이 어우러진 공간
AYU SPACE는 북한강 바로 옆에 자리 잡고 있다.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강 너머로 펼쳐진 풍경이었다. 물빛이 잔잔하게 흐르고, 그 위로 햇살이 반사되어 반짝이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카페 건물은 단순한 커피숍이라기보다는 하나의 복합문화공간처럼 느껴졌다.
한옥 느낌이 나는 건물과 현대적인 디자인의 건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고, 그 사이사이로 조경이 잘 되어 있어서 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졌다. 정원에는 다양한 식물들이 심어져 있었고, 산책로도 잘 정비되어 있어서 커피 한 잔 들고 천천히 걷기 좋았다.
양평에 산다면 서종리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예전부터 했는데, 지도를 보니 AYU SPACE가 서종IC 바로 옆에 위치해 있더라. 예전에 양평에 몇 번 와본 적이 있어서 그런지, 근처에 다다르니 동네가 익숙하게 느껴졌다. 그 익숙함이 주는 편안함 덕분에 도착하자마자 마음이 놓이는 기분이었다.


커피 한 잔의 여유, 그리고 빵과 브런치
카페에 들어서자 은은한 커피 향이 먼저 반겨준다. 카페초입이 편도 1차선이라 사람이 없겠거니 했는데, 주차장부터 카페안에 사람이 진짜 많았다. 요즘은 커피 맛에 민감해져서, 아무 데서나 마시기보다는 원두나 추출 방식도 신경 쓰게 되는데 AYU SPACE는 스페셜티 원두를 사용하는 것 같더라. 나는 디카페인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고, 와이프는 아이스 카페라떼를 골랐다.
디카페인이라고 해서 맛이 밋밋할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향이 풍부하고 뒷맛이 깔끔해서 만족스러웠다. 와이프도 라떼가 고소하고 부드럽다고 하더라.
빵 종류도 다양했다. 와이프가 빵을 좋아해서 메론이 들어간 케익이랑 옥수수가 들어간 빵을 시켰다. 다만 커피단가가 9천원인가 그랬고, 음식값이 생각보다 비쌌다. 근데 주차장이 무료이고 이 분위기를 즐기려면 이정도는 감수해야 되나 싶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브런치 메뉴였다. 보통 브런치는 오전에만 주문 가능한 경우가 많은데, AYU SPACE는 오후 5시까지 주문이 가능해서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
우리는 새우 들어간 샌드위치를 시켰는데, 아보카도를 갈아서 부드럽게 발라준 게 인상적이었다. 새우도 탱글탱글하고, 빵은 촉촉하면서도 고소해서 전체적인 밸런스가 좋았다. 다음에는 주중에 휴가를 내고 좀 더 여유롭게 브런치를 즐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간의 여유와 세심한 서비스
실내는 마치 갤러리처럼 꾸며져 있었다. 카페는 노출콘크리트로 건물외관이 되어 있고 중정이 있어서 하늘이 이뻤다. 예전에는 직선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나이가 들어서인지 곡선이 좋다. 뭔가 효율적인 측면을 중요시했었는데, 점점 유연하게 살려고 해서인가?
처음에는 북한강이 보이는 외부에 1시간 정도 앉았다가 살짝 더워서 내부 창가 자리로 옮겼다. 북한강 풍경이 좋았고, 보드 타는 사람들 구경하는 것도 쏠쏠했다. 강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고 있으니, 마치 여행 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음악도 좋고 도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여유와 평온함이 이곳에는 있었다.
직원들도 친절했고, 화장실도 깔끔하고 전체적으로 공간 관리가 잘 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마무리하며
남양주 쪽으로 드라이브할 계획이 있다면, AYU SPACE는 한 번쯤 들러볼 만한 곳이다. 커피도 괜찮고, 빵과 브런치도 만족스럽고, 무엇보다 공간이 주는 여유가 참 좋았다. 북한강을 바라보며 와이프랑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시간이 오랜만에 참 소중하게 느껴졌다.
다음에는 날씨 좋은 날, 좀 더 이른 시간에 와서 정원도 더 둘러보고 브런치도 여유롭게 즐기고 싶다. 사진도 더 많이 찍고, 그 순간들을 기록으로 남겨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행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성신여대 노천식당 운치(Wnch), 광복절 가족 브런치 (19) | 2025.08.16 |
|---|---|
| 지인들과 마포 중식 투어, 부영각에서 보낸 저녁 (12) | 2025.08.15 |
| 북서울 꿈의숲 | 서울 도심에서 만난 숲 (16) | 2025.08.14 |